그렇게 평화로운 시간이 지나갔다.
내 자동투자금과 아이들의 자동투자금은 차곡차곡 늘고 있었다. 약속한것 처럼, 투자금에 따라 하루에 진행되는 자동투자 횟수가 달랐다. 그래도 어쨌거나 차곡차곡 늘고 있으니 안심이었다.
그러던 중, 금융사기에 대한 뉴스가 연일 방송되었다.
대부분 주식과 관련된 이야기였고,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픈카톡방을 운영할수가 없단다. 정부의 정책으로 이제 오픈톡방에서는 주식이야기가 불가하단다. 우리는 주식 이야기 안하는데? 그렇지만 텔레그램으로 가야한다니 부랴부랴 텔레그램 계정을 만들도, 여전히 똑같이 투자를 했다.
그러던 중, 첫 사고가 발생했다.
두 번째 미국경제지수 발표일에 진행되었던 목돈투자가 있던 날이었다. 큰 돈을 만든 경험을 한터라 아이들도 자기들끼리 투자자금을 만들어 도전했다. 그런데, 정말 1초만에 모든 금액이 0원이 되었다. 투자실패였던 것이다. 집은 초상집이 되기 일보직전이었다. 아이들이 그동안 모아두었던 돈들을 끌어모았던 모양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나는 걱정하지말라며 큰소리를 쳤다. 내 자동투자금액이 지금 150%이상으로 늘어나있는데 뭐가 걱정이냐 싶었다. 아이 중 하나는 3년전에 유방암 수술을 한 녀석이었다. 다행히 수술이후 무탈하게 회복해가고 있는 중이었는데, 내가 알려준 이 투자때문에 아이가 은근 스트레스를 받는것 같아 걱정이었다. 그래서 자동투자만 하라고 다시 다독였다. 아이가 너무 크게 흔들리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큰 손실이 발생했으니 어찌 해줄건지 물었다. 도*상, 김*수는 지금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확인중에 있고, 반드시 회복해주겠다고 한다. 1차 투자때부터 같이 했다는 사람들도 한목소리를 낸다. 걱정하지말라고. 자신들이 보아온 도*상, 김*수 선생님은 말하는건 지키시는 분들이란다. 꼭 회복될거란다. 그러니 돈을 더 끌어모아 다시 투자하란다. 이미 내가 가지고 있던 자산의 대부분은 자동투자와 바로 전 수동투자에 들어있었다. 근데 그중 수동투자금은 0원이 된 상태였다. 그런데 투자금이 없으면 늘릴수가 없단다. 자동투자금액을 빼게해달라니 안된단다. 프로그램 도는 중에는 건들면 오류가 발생할수도 있어서 건들 수 없단다. 투자방에는 은행대출을 받았다며 인증화면이 줄이어 올라온다. 6000만원, 8000만원, 그 이상도 있다. 대출을 받아야하나? 나는 어쩔수없이 손실중이어서 두었던 주식을 또 팔았다.
그렇게 마련된 돈으로 다시 수동투자를 진행했다. 다행히 이 투자는 거의 백전백승이었다. 자기들이 큰 실수를 해서 손실이 크니 하루에 1번 진행했던 수동투자를 1일 2회씩 진행한단다. 꼬박꼬박 참여했다. 그렇게 또 며칠이 흘렀다. 이제 곧 20일이 지나고 투자금을 뺄 수 있는 날이 온다. 그 돈만 빼면 애들 잃은 돈도 채워주고, 재투자도 하고, 다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왠지 자꾸 불안하다.
자동투자 16일이 되던 날. 작은 아이가 수동투자한 금액의 일부를 출금한다고 신청했단다. 출금신청이 되었고 회신도 되었다. 언제 주는지 물어봤더니 일주일 가량 소요된다고 한다. 다음날, 다른 일이 있어서 메신저를 보냈다. 답이 없다. 계속 확인하는데 답이 없다. 여지껏 이런적이 없었는데... 수동투자도 안한다. 왜 안하는지 문의를 하고 있는데 답이 없다. 조교라는 여자는 횡설수설이다. 계속 불안은 쌓여간다. 혼자 열심히 수동투자만 진행했다.
자동투자 18일차 되던 날 새벽.
그날도 나는 잠을 아껴 수동투자를 진행하고 있었다.
새벽 3시가 넘은 시간.
수동투자를 하면서 숫자들을 쳐다보다 수익보고 마무리를 하는 즈음.. 뭔가 이상했다. 자동투자 금액이 이상했다. 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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